* 아르헨티나 */시인의 마을

나도 한잔 주시오

bernabe 2009. 8. 1. 01:21


    나도 한잔 주시오



    한잔 드시오
    나도 한잔 주시오

    기약없이 떠나도
    슬픈 離別은 아닐거요

    어차피 人生은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인 것을...

    아쉬운 作別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이 아니겠소?

    함께했던 시간들이破片되어
    우리몸 곳곳에 박혀진 채로
    밤안개 걷히고 먼동이 트면
    난 거저 그렇게 떠나갈거요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만 보지말고
    어여 한잔 드시오
    그리고 나도 한잔 주시오
    못다한 아쉬움을 술 잔에 담아
    울컥이는 가슴에 부어 보려 그러오.


    2008년 어느 여름날 저녁 歸浦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