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르헨티나 한인회 설립 45주년 기념일
(좌로부터 한인회 황인오이사,최영덕씨부부, 이효성회장,임익간씨,김상현전회장,윤진호이사)
한인회가 설립된 1966년 3월 27일을 기리기 위하여
한인회는 어제(일요일) 6시 30분경 당시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던
이민 선배들을 초청하여 한인촌에 위치한 두꺼비 식당에서
위로와 자축의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는 1956년 반공포로로 귀화하여 아르헨티나에 정착하게 된 임익간씨와
1965년 11월 파라과이에서 재이주한 김상현씨
그리고 1966년 초 역시 파라과이에서 재 이민온 최영덕씨 부부가 참석하였다.
임익간씨는 제 1대 재아한인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최영덕씨 부부는 아르헨티나의 초기 한인교회들이
아르헨티나에 정착하는데 많은 공헌을 하신분이고
김상현씨는 제 17대 한인회장을 엮임하는등
이민 초기부터 최근 까지도 교민을 위한 활동이 왕성하신 분이다.
이날 재아한인회에서는 이효성회장을 비롯하여
황인오, 윤진호, 서경철 이사등이 참석하여
이민 선배들과 함께 한인회 설립 초기의 어려움과
교민들의 어려웠던 정착기를 함께 기억하고 위로하며 환담하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대도시에서는
집이나 가게를 월세 얻을 때 반드시 보증인을 세워야하는 관습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먼저 이민온 일본인들의 도움등으로 해결하였던 일과
구두수선, 양계장 인부, 식당이나 극장의 종업원등
호구대책으로 시작되었던 이민 초창기 교민들의 직업들을 이야기 하며
66년 한인회 발족 당시 규약의 복사본을 훝어 보며
감회에 젖기도 하였다.
70년대 이후 편물과 봉제 삯일을 시작으로
조금씩 의류업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오늘날은 한인들이 차지하는
아르헨티나 의류시장 점유율이 30~40퍼센트까지
된다고 하니 가히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1965년 영농 이민단의 아르헨티나 도착과
비슷한 시기에 파라과이에서 재이주한 가구들로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었다.
결국 현지 적응에 필요한 모든 절차와 방법을
대사관이 다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런 시기의 한인회 발족은 필요 불가결한 일이었으며
이에 1966년 3월 27일 재아한인회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인회의 명칭 변화와 복수의 한인회가 존재하는등
여러가지 우여곡절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발전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한인회 설립의 근본 목적에는 큰 변함이 없었다.
이날 이효성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이민 선배님들이 걸어온 발자취와 희생에 감사하며
보다 나은 내일이 후진들에게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