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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어느 국경일..10월 12일 콜롬부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날

bernabe 2012. 10. 9. 18:10

 

1492년 10월 12일...

이탈리아 제네바 출신의 콜롬보(Cristoforo Colombo)라는 사나이는

지금의 바하마 군도의 어느 섬에 도착했다.

투자자를 찾지 못해 포르투갈 프랑스등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였던 지난 10 여년간의 고생이 한순간에 눈녹듯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까스티야 왕국으로 부터 투자가 유치되어

그 때부터 그는 꼴론(colo'n) 이라는 스페인식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고

Palo 항에서 5년이 넘게 준비를 한후 출발할 수 있었다.

 

 

까스띠야 왕국의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2세로 부터

2척의 배를 투자 받고

또 Palo시의 어느 재력가의 산타마리아호가 합세해서

모두 3척으로 서해항로 개척선단이 구성되었다.

 

꼴론은 그 선단을 이끌고 신대륙에 도착하여

오매불망 자신이 원하던 식민지 총독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3차례의 항해를 더 하고

1506년에 죽는 순간까지도

이곳이 인도의 동쪽인줄 알았다.

 

그의 10년도 채 안되는 식민지 통치 기간의 결산도 마이너스였다.

 

식민지에서의 금 수확도 많지 않았으며

식민지 대륙에 대한 통치권을 대를 물려 상속할 수 있게 해준다던

이사벨 여왕과의 투자계약도 1504년 그녀가 죽은후 지켜지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허탈한 심정으로 죽음을 맞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가 죽은 다음해 1507년 독일의 어느 지리학자에 의해

꼴론이라는 사나이가 발견했다던 바하마 군도 일대는 인도가 아니고 신대륙이라는

아메리고 베스뿌치라는 이탈리아 인물이 쓴 책자와 편지등을 근거로

이름을 아메리카로 명명하게 되었다.

 

아메리고 베스뿌치는 꼴론의 배를 건조하던 사람이며 꼴론의 항해 정보를 이용하여

1500년 전후로 신대륙으로 별도의 항해를 여러번 하였던 인물이다.

 

실패한 벤처 사업가 꼴론이 스페인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았지만

이후 그의 업적은 서쪽 항로의 개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 시금석이 되었으니

후세사람들은 탐험가 콜롬부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 시켜 그를 기리고 있다.

 

 

많은 아메리카 국가들이 콜론이 바하마군도 어느섬에 처음 상륙한 10월 12일 을

새로운 문명들의 만남이 시작된 날로 기념하며 국경일로 정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는 그냥 노는 것 만으로는 뭔가 부족해서

주중에 걸린 국경일을 월요일로 옮겨

주말부터 이어서 푹 쉬게 한다.

참 친절한 나라이다.^^

 

 

덕분에 나도 갑자기 구성된 숯불 장어구이 모임에 초대되어 하루 잘 보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