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나 강의 도라도 낚시 아시나요?
강에서 낚시로 올릴 수 있는 물고기의 크기가
1m 가까이 된다면...
그것도 아무나 쉽게 잡을 수 있다면...
믿어지시려나?
위사진은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경을 흐르는 파라나 강에서
3년전 찍은 사진이다.
"도라도"라는 놈으로 내가 건진 것인데
기념촬영은 다른 사람하고 했다.
모델이 근무기간중 땡땡이를 치고 따라 나선 여행이라
본인 요구대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ㅎㅎ
나는 카메라를 만지는 손이라 생선이 쏟아내는 액체를
손에 묻히고 싶지 않아서 터치는 사양..^^
도라도는 잡히는 순간 줄을 끊으려고 길길이 날 뛴다.
금빛 번쩍이는 커다란 놈이 하늘로 3-4미터를 뛰어 오르면서 요동을 치면
햇빛에 반사되는 금빛 덩어리에 대부분 사람들은 넋을 잃는다.
한국에서 느껴봤던 손맛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크기만 큰게 아니라
저항하는 놈의 사나운 기세와
나는 듯한 수면위에서의 놈의 비행(?)에
초보들은 기가 죽는다.
나는 다행히 옆에서 가이드들이 소리치는 바람에
얼른 제정신으로 돌아 왔지만
순식간에 쇠줄도 끊고 도망가기 일쑤다.
그 짜릿하다 못해 공포에 가깝게 느껴지는 전률...
그리고 하늘을 나는 금빛의 유혹...
해가 뜰 무렵이 놈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거의가 도라도가 낚일 때는 해가 옆으로 걸쳐 있다.
그러니 옆광을 받아 금빛은 더욱 찬란해질 수 밖에...
도라도 낚시때 보너스로 잡히는 도라도 보다 더 큰 수르비...
메기과 민물고기인데 이놈은 덩치가 더 크다.
하지만 물및에서만 저항하기 때문에 흥분은 덜 한편...
낚시용 도끼로 찍고 밧줄을 걸어서 두사람 이상이
간신히 건져 올릴 때는 공포가 밀려오기도 한다..
꾼들의 로망과도 같은 도라도와 수르비 낚시...
문선명씨가 수많은 겨울 휴가를
도라도 낚시를 하러 파라나강에 왔다고 현지인들은 말한다.
통일교가 소유한 어마어마한 영토(?)가
파라나강에 걸쳐져 있고
교인들도 많아서
자주 다녀간 것이겠지만
올때마다 파라나 강에서 도라도 낚시를 즐기고 간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태공님들...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낚시를 위해
아르헨티나에 한번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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