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abe
2005. 7. 22. 18:42
탱고는 이중 인격자
코미디 프로를 통해서만 보던 패러디 탱고..
춤에 대한 우스꽝스런 이미지만 기억한채
그렇게 인생의 황금기가 지나 버렸지...
.
이제 삶에 대한 애정도
일에 대한 열정도 식어갈 무렵,
진정한 춤의 의미를 알고 싶은 것은
지난 세월에 대한 후회인가?
고정관념에 대한 반발인가?
누군가 표현한것 처럼
탱고는 이중 인격자..
겉은 화려해 보여도 내면은 어둡고,
무척이나 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어느새 정적이지..
적막감 마저 느낄때도 있었지..
상대를 아주 우아하게 보호해 주는 듯하다가도
어느틈엔가 과격하게 쓰러뜨리기도 하더군.
표정은 굳은채 정지했지만
너무나 바쁜 발놀림에서
지나간 나의 삶이 하나씩 기억나기도 하지.
화려함과 우아함속에 가려진
번민과 애증과 욕망의 지난 세월이...
탱고는 이중 인격자..
믿을 수 없는 친구..
후회 없이 살아 간다 자위하지만
허전해 지기만 하는 내 가슴을
온 세상에 다 까발려 놓지...
탱고는 내 삶 같은 이중 인격자..
2005.04.22
땅고 공연을 관람하고.... 歸 浦 바람
cafe 내사랑 아르헨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