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나의 이야기

음악화일 때문에 숨박꼭질...

bernabe 2005. 7. 23. 19:58

며칠전 부터 까페에 음악소스가 담긴 글을 쓰면 자기가 올린글에
강제적으로 어떤 글자가 덧 붙여져서 음악 듣기가 안된다.
음원이 이상해져서 안들린다는 이야기다.
음반 제작자들의 강한 항의와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경고에
행여 불똥이 회원들에게 튈까 사이트 운영자들이 궁여지책으로
음악화일 듣는 것 자체를 차단하려고 만든 조치이다.
덕분에 저작권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오래된 가요들도
마찬가지로 못듣게 되었다.(정말일까?)
그러나 대부분의 고수들은 
그사이 차단벽을 차단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 내었다.
조치 몇시간만에 개발해서 별 불편없이 듣고 있다.
방법도 각자 개발해서 여러가지 방법이 다 동원된다.
꼭 숨박꼭질 하는 것 같다.
숨기면 찾아내는 보물찾기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벅스음악을 마음대로 링크해서 듣던 시절 부터 지금까지
인터넷 상으로 음악듣기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통제 되어 왔지만
현재 못 듣는 사람있는가?
결국 통제 방법 보다 더 많은 방법이 동원되어 
음악을 계속 듣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글을 올리는 사람을 법적 조치한다고 하니까
선의의 네티즌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트 운영자들이 나섰다.
그러나 경찰 10명이 한 도둑 못잡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이런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결국 시간만 약간 지연 시킬뿐이다.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
더 불법적인 방법이 동원 되어서라도 
인터넷 상에서 음악을 공짜로 감상하겠다는
네티즌들의 염원을...
더 이상 막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상한 예가 될지 모르지만 
여행중에 어느 허술한 여관방에 하루 묵게 되었다고 가정을 하자,
옆방에는 공교롭게 연인들이 묵게 되었는데 
밤새 계속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벽이 앏은 합판으로 엉성하게 되어 있어서 못 구멍을 통해
옆방의 불빛이 군데 군데 새어 나오고 소리또한 더 또렷이 들린다.
한번 엿보구 싶은데 그냥 참아보자..
......
...
옆방 남녀의 사생활과 
인권을 존중해 주고 싶어서 참는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그런 엿보기가 
위법일 것 같아서 참는다.
...
그런데 밤은 깊어가고 
소리는 더욱 또렷이 들리고...
그냥 눈감고 잠만 자려고 하는데 잠이 오겠는가?
조그마한 못 구멍 찾아서 한번 엿보고 싶은게 
사람들 심리 아닐까?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못 구멍 더 크게 넓히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벽이 허술해서 소리가 들리니 
덮고 자던 이불로 벽을 막아 버리고 
그냥 자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불편을 몸소 감수하며 
욕망을 억누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아주 쉽게 공짜로 들을 수 있으면 듣고 싶은 것도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본성일 것이다.
그리고 돈을 지불하고 싶어도 절차가 복잡해서 
그 방법을 채택 못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더 이상 많은 네티즌들을 범법자 만들지 말고 
현상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회선 사용료나 사이트 사용료등 기타 중간 매체에서 
징수 하는 비용의 일정 부분을
배정받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떨까?
말이 안되는 소리지만 답답해서 해 보는 소리다.
그리고 나 처럼 해외 교포들은 
30원을 본국에 지불하는 방법이 너무 힘들어
본의 아니게 공짜 음악을 계속 즐기고 있다. 
법을 어겨가면서... ㅠ.ㅠ

아르헨티나를사랑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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