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abe
2006. 3. 23. 15:59
정말 몇년 만인지 모른다.
오늘 한인촌에 있는 노래방에 갔었다.
평소 어울리지 않았던 후배들과
약간은 어색할지도 모를 자리였지만
모두들 분위기 메이커들이라
몇십년 지기들 처럼 어울렸다.
오랜만에 반주에 맞추어서
노래도 실컷 불러 보았다.
문득 한국에서의 생활이 떠올랐다.
직장 후배들과 노래방을 찾았던 그 분위가 연상되는
즐거운 저녁이었다.
모두들 일류가수 뺨치는 노래 솜씨...
굉장히 여러곡을 서로 부르며
늦은시간 까지 놀았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귓가에 맴도는 노래가 한곡 있다.
일행중에 성대를 다쳐서 노래를 사양하던 친구가
결국 마이크를 잡았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그의 저음이 기억에 남는 곡이다.
지금 들리는 이노래
이문세의 파랑새...
노랫말 처럼...
삐릿삐릿삐릿 파랑새는 갔어도
아직 내 귓가에 그 반주와 노래가 맴돌고 있다.
밤은 깊어 새벽이 오는데
곁에 두지 못한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에 잠 못 이루니
파란 눈물 자욱이
그 언제였나
내마음을 물 들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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