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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 [다운로드] - 소프라노 임명애 교수

bernabe 2010. 10. 9. 14:02

 

며칠전에 충북 괴산의 어느 시골 마을로
초대되어 갔었습니다.

 

안주인은 식당을 하시던 여자분이었는데
자녀들은 다 외국으로 이민 가고
남편분과 두분이 낙향을 해서
시골 농사꾼으로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한국에서 자주 뵙게 되는
소프라노 임명애 교수님(숙명여대 성악과)과
오랜 친분이 있는 분들이지요.

 

그래서 저와 그분들과 사이에는 항상 임교수님이 계시니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교주님(저희들은 임교수님을 그렇게 부른답니다. ^^)을 중심으로 뭉치면
저 빼놓고는 항상 음악과 관련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날 동행한 친구들도
러시아 유학파 손성래교수,


중국 상하이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하얼빈 대학에서 교수로 계시면서
숙명여대 대학원으로 유학오신 장진화선생,

이분도 원래 본명은 장금화인데 저로 인해 진화로 개명하셨답니다.^^


그리고 한국산업기술 대학교 교양과 임창배 교수,
(이 친구는 서울대 음대를 톱으로 들어간 재밌는 사연이 있지만
그 사연은 다음에 기회가 있을때 ..^^)


모두가 한결같이 음악가들이시지요..

그리고 음악에 대해 무식한 저...

 

뭔가 옥에 티 같은 존재로 제가 합류한 우리 일행은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괴산의 산골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20여호 남짓 모여있는 작은 부락에
도착해서 마을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와는 제가 지난번 한국 방문때
안데스 호수 소금을 팔러 한참을 헤매고 다닐 무렵...
당시 풀었던 소금을 사용하고 계신분입니다.


그 때 구했던 소금을 아직 아껴 드시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개인적인 대화로 친밀감을 좀 더 높일 수 있었지요.

 

상이 차려지기 전에 먼저
직접 농사 지으신 고구마며 기타 농작물들을 상자에 포장을 해서
자동차 트렁크에 잔뜩 실어 주시더군요.

 

특히 제 조카가 며칠전에 아기를 낳았다고 하니
늙은 호박을 중탕으로 내려 먹으면 산모의 붓기 빠지는데 직효라하여
커다란 호박도 두개나 주셨습니다.

 

 

 

 

식사를 하며 많은 대화가 오고 갔는데
성명학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제가 이분야에 아주 조금 조예가 있습니다. 헤헤)
아주머니가 자신의 이름도 봐 달라기에
수리오행으로 이름을 풀어 보았습니다.
평생 고생을 하고 말년에도 고생이 심한 이름이였지요.

 

그대로 말씀 드리면 기분 나빠하실까봐 우물쭈물
말년 운이 그리 좋지 않다고만 말씀 드렸습니다.
그랫더니 눈치를 채고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고 자꾸 조르시더군요..

 

결국 대충 이름풀이를 해드렸지요..
그랬더니 다른 철학관에 가서 볼 때 마다
거의 저와 비슷한 풀이를 했다며
새이름을 하나 지어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한참후에 수영(韓秀英)이라는 이름을 지어드리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실거라고 말씀드렸지요.

 

뭐 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면
세상에 불행하게 살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심심풀이로 생각하시되
긍정적인 것은 기억하며 사는 것도
살아 가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 붙였는데
한수영여사(^^)는 너무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두 좋았구요..

 

 

거미가 실을 풀기 시작하니
어느새 밤이 오고 있나 봅니다.
이젠 저희 들도 올라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들에 나갔던 아랫집 사람들이
이웃에 놀러온 서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솎은 열무, 고들배기, 늙은 오이..
이런 것들을 또 싸주셨습니다.


너무나 인심 좋은 마을입니다.

 

헤어짐을 아쉬워 하며
한사람씩 포옹하시던 주인 아주머니의 눈에는
어느새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ㅠ.ㅠ

 

사람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산간 마을의 후덕한 인심이 고마워
마을회관에서 작은 음악회를 한번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정해진 일정도 컨셉도 없이 막연한 약속만 남긴채
우리 일행은 서울로 향했습니다.

 

돌아 오는 차 안에서 혼자 생각했습니다.

 

"한수영여사님..^^
이젠 이름이 좋으니 즐겁게 사세요..
더 이상 외로움을 타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

 

 

 사진 왼쪽 부터 장진화선생, 한수영 여사, 그녀신랑, 가운데 앉은분이 임교주님, 임창배교수, 손성래교수

 

 

지금 배경으로 나오고 있는 곡은
교주님의 성가곡집에 들어 있는 주님과 함께(또는 당신과 함께)곡으로

황철익님이 1984년 임명애 교수님을 위해 당신과 함께라는 시에 곡을 붙이셨지요.

 

성가곡으로 부를때는 주님과 함께라는 제목과 노랫말을 사용하고

다른 종교인들이 많이 섞여있는 모임에서는

당신과 함께라는 제목과 가사로 불리워지는 곡입니다.

 

음원의 사용을 교수님께 직접 허락을 받은관계로

저작권 시비 없는 합법적인 음원이 확실하니

안심하고 퍼가시거나 다운로드 하신후 즐감하세요.^^

 

그리고 인터넷 친구들의 만남이 아니니

실명으로 사진을 공개하였습니다.

본인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_-

 

 

주님과 함께 - 소프라노 임명애교수 - 다운로드

16 주님과 함께.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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