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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사(야한사진)가 이런 건가요?

bernabe 2013. 10. 17. 05:36

한국은 가을이지요?

아르헨티나는 전국 곳곳이 봄소식입니다.

 

북쪽의 아열대지방에는 벌써 한여름같은 날씨가 시작되고

남쪽의 빙하의 고장에도 골작마다 만년설이 녹아내려

맑은 물이 넘쳐흐르지요.

 

또한 봄이 되면 각종 동식물들이 종족을 보존 시키느라 

여러형태로 노력하고 있지요.

짝짓기에 여념없는 자연 생태계 사진 몇장 올립니다.

 

야사라고 낚시줄 던졌지만 틀린말 아닌것 같네요..ㅎㅎ

남의 신방 엿보는 것 ...

생각만 해도 야합니다..ㅋㅋ 야사 맞지요?

 

먼저 미시오네스주에서 찍은 야사..

일명 나비부인의 정사 ^^  입니다.

미시오네스주는 이과수 폭포와 과라니 인디오로 한국에 많이 소개 되었던 지역이며

올해 한국에서 열풍이 불었던 Yerba Mate의 주 생산지 이기도 합니다.

수백종의 나비가 서식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두번째 사진은 Carpincho 라고 하며 한국인들은 그냥 물쥐라고 번역하던데

덩치는 진도개 성견보다 더 크고

이넘들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이나 장갑등이 아르헨티나 특산품으로 유명 합니다.

나른한 오후.. 방금 합방을 끝내고 잠시 물가에서 쉬고 있는 중입니다.^^.

조그만 새가 등위에 올라타서 뭔가 쪼아먹는 장면도 신기하네요.

역시 미시오네스 주에서 찍었습니다.

 

 

 

 

인디오 부락등 오지를 다니다 잠시 허기를 때우느라 길가에 널부러진 뽕나무 오디를 따 먹었습니다.

알도 크고 정말 맛있었지요.

 

 

부에노스에 돌아와서 들은 이야기인데

오디가 정력에도 엄청 좋다는 군요.. 그런줄 알았으면 좀 많이 먹을 걸 그랬네요..ㅋ

 

과라니족 꼬마들이 숲속에 있는 작은 강에서

외지인들한테 묘기를 보여주려고 타잔처럼 강물속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발가벗고 고추를 달랑거리는 녀석들이 더 많았지만

진짜 야사가 될까봐 그런 사진은 뺐습니다.^^

 

 

 

야사 보여준다고 해놓고 엉뚱한 것만 보여 드리고 있네요.^^

 

이제 부에노스 근교의 아르헨티나 중부지방 사진입니다.

Pampas 평원이 시작되는 동쪽 지역이지요.

 

지난 3주간 주말이면 숲속에 숨어

모기때 들한테 헌혈하면서 찍은 진짜 야한 사진들입니다.

 

아르헨티나 북쪽에서 남쪽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학명이 chimango caracara 라고 생각이 되는 새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은 차밍고 카라카라라는 솔개처럼 생긴 새들의

숲속 애정행각등 몰카 사진을 감상하시지요.  ㅎ

 

 

이름모를 쬐끄만 새들도 풀섶에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어쭈구리~ 조녀석들 저기서 방금 뭐했지?

내가 바로 매과의 맹금류 차밍고 카라카라인디

조자리가 연애 명당자리 같은데 나두 갑자기 동하는구먼.

우리 여친은 어디 간겨?

 

"미스 맹~ 이리 냉큼 와 보소."

 

 

"아이참.. 시방 들쥐들 잡아 먹으려 하는디... 빨랑 헐말 있음 허쇼잉~"

 

"쥐는 내가 많이 잡아줄테니 이리와서 잠깐 이야기 좀 합시다.

긴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 이리와 뒤돌아서 좀 엎드려 보소"

 

 

 

 

 

"이케요? 헐말 있음 마주 보고 하지 왜 뒤 돌으라는 겨~ 참말로 얄궂네.."

"옳지 옳지 ..."

 

 

 

"옴마야...이 넘이 날 잡네.... 수컷이란 그저..ㅠㅠ"

 

"그려 그려...내가 나쁜 넘이여~~ 헉! 끙..."

 

 

"모야, 모야... 은근 기대했는데 2초도 안걸린 것 같아.그건 너무 짧잖아..

적어도 사진 두컷 찍을 시간은 줘야지..ㅠㅠ"

 

 

"어험.. 이거 쑥스럽구먼... 맹숙아 좀 미안허다. 대신에 내가 쥐 잡아 올께...

근데 나무뒤에 숨어 있는 찍사 양반...  담번에는 사진 찍을 시간 좀 줄테니 이제 그만 가슈.."

 

 

 

 

" 쥐를 잡으려면 일단 높은데로 올라가서 내려다 봐야지..

앗.. 저기 있는 것 같은데..."

 

 

 

 

 

 

"숙아.. 이자 괜찮나? 일단 허기부터 채워라. 난 한조각이면 됐다. 니는 운동 많이 했으니께...ㅎㅎ"

"지는 이제 당신꺼에유~~ 고마워유.. 냠냠 .."

 

돌아 오는 주말에는 미스맹의 신혼보금자리를 도촬을 시도해야 겠습니다.

아마도 3~4알정도의 알을 품고 앉았겠지요.. 미스.. 아니 Mrs. 맹께서..ㅋㅋ

성이 왜 맹씨냐구요?

ㅎㅎ 그냥 제가 붙였어요.. 맹금류의 맹...ㅋㅋㅋ

 

조류는 보통 본능에만 의존해서 생활하는데

chimango caracara 는 제법 지능이 있어 보입니다.

사냥을 할때나 연애를 할때..

그리고 다른 새들과의 영역 다툼등을 할때

두녀석이 합동으로 작전을 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녀석들은 남의 새둥지를 습격해서 어린 병아리새를 물어 오기도 하는데

올빼미과의 까부레라(이넘들도 엄청 사나움)둥지 근방에서 싸우는 것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두마리가 한조가 되어 먼저  숫넘인듯한 덩치가 좀 있는 녀석이 까부레라 숫놈에게 약을 올리며 유인해 내고 

암놈은 땅속의 둥지를 지키는 까부레라 암놈을 공격해서 방비를 허술하게 한 틈에

한켠에서 까부레라 숫놈과 신경전을 벌이던 숫놈이

잽싸게 돌아와서 둥지를 급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끼를 한마리 움켜쥔 다음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도망가고

망연자실 울부짖는 까부레라 암놈을 뒤로하고

나머지 한녀석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더군요..

아마 그녀석들은 숲속 모종의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을겁니다.

 

Caracara 류의 새는 아메리카 대륙 전반에 걸쳐서 살고 있다는데

특히 차밍고는 아르헨티나 전역에 넓게 퍼져서 살고 있는

한국의 솔개나 매 보다는 조금 작아 보이는 매과의 새입니다.

 

봄날에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의 짝짓기 사진...절대루 야하지 않은 야사 ..ㅋㅋㅋ

즐감 하셨지요?

 

 

 

 

 

 

출처 : 내사랑 아르헨티나
글쓴이 : 바람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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