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는 지금 한겨울지만
기온도 예년보다 따듯하고 며칠째 비가 오고 있습니다.
겨울이 짧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지만 아직 봄이 오기까지는 좀 이른감이 있지요
이번 비가 그치면 부에노스시의 넓은 녹지대는 초록이 움트겠네요.
지난 8월 4일 밤 부에노스에 귀한 손님들이 방문하셨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성악가분들이 도착하셨지요.
우리 카페회원님(카페닉네임 : 교주님) 이시기도 하지만
소프라노 임명애 교수님(숙대 음대 성악과)으로 불러 드려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그 분과
함께 숙대에서 성악을 가르치거나 다른 대학에 출강하고 계시는
음악인들이 한번에 6명씩이나 아르헨티나를 방문 하셨지요.
아르헨티나 교민중 성악을 전공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바리톤 황진환 장로님(아르헨티나 신성교회)의 증언에 의하면
아르헨티나 교민 역사상 이렇게 많은 성악인들이 한번에 오신 적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분들은 지난 2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8월 16일 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났습니다.
많은 아르헨티나 교민들께 감동을 주고 떠나시는 배웅길에는
생각지 않은 분들이 여러분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클래식음악이라는 장르에 친숙하지 않은 교민들의 무덤덤한 반응과
공연장소 섭외등 전체적인 기획력 부족과 사전 홍보 부족등으로
행사를 진행하며 개인적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지만
결국 그분들 스스로의 실력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무대로
모든 것들을 잘 마무리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제밤 교수님들을 배웅하고
오늘은 모처럼 정오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습니다.
꿈같았던 지난 2주간을 정리하러
오후 늦게 잠시 사무실에 들렀지요.
겨울비가 주말에 그치면 월요일은 휴일이니
연휴로 많은 분들이 교외로 빠져 나가고 부에노스가 텅 비겠네요.
교수님들의 아르헨티나 일정을 조금씩 스케치 하였던 것을
시간나는대로 하나씩 풀어 놓겠습니다.
아직도 비는 그치지 않고
불꺼진 아베쟈네다 상가앞에 쌓여있는 쓰레기가 하수도 입구를 막을까 걱정되지만
아르헨티나 전국에 겨울비가 많이 내린 올 봄은
푸른 초원의 알팔파(alfalfa)도 소를 살찌우기에 충분히 자랄것이고
곡식농사도 모두 대풍이 들겠네요.
부에노스에 겨울비가 많이 내리면
농사가 잘된다는 속설을 믿으면서
아르헨티나 경기가 2013년 하반기에는
수직 상승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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