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어느 과학 잡지에서 읽었던 글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일부일처제 동물이 일부다처제 동물보다
더 멸종하기 쉽다는 발표가 주 내용입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저스틴 브라사레스 교수는
“동물들의 짝짓는 방법이 해당 종의 멸종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고 과학잡지 ‘보존생물학’ 2003년호에
발표했습니다.
브라사레스 교수는 서아프리카의 가나 지방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41종의 동물에 대한 30년 동안의 통계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이 결과 하나의 짝짓기 상대만 갖는 동물이 다양한 짝짓기 상대를
갖는 동물보다 훨씬 더 멸종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예를 들어 한 마리의 수컷이 암컷을 독점하는 물소의 경우
수가 계속 증가하지만 일부일처제인 딕딕영양은 수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브라사레스 교수는 짝짓기 방법이 동물의 생존이나 번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일처제 동물은 수컷 일부가 갑자기 죽으면 암컷들도 임신을
하지 못하고 홀로 남을 수밖에 없으니 다른 동물에 비해 일단
수의 증가가 적게 되고, 집단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맹수나 사람의
사냥감이 되기 쉽다는 것도 감소의 원인이라 합니다.
브라사레스 교수는 “암컷을 잃어버린 일부일처제 수컷이 암컷을
찾아 헤매다가 사냥감이 되는 경우 매우 흔하다”고 논문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다처제 수컷은 암컷 하나가 없어져도 이 암컷을 찾아
나서는 일이 드물답니다. 남아 있는 다른 암컷을 돌보느라 미처
거기까지는 신경을 못쓰는 거겠지요.
물론 동물들의 멸종 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지역적 고립이고, 2번째로 높은 멸종 원인이 짝짓기 방법이라는
결론이었지만 두가지 멸종 원인이 모두 우리 인간들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진국들의 인구 증가세가 점차 둔화 되어가더니 이제 감소하는
국가들도 등장하고 고도의 발달된 문명들은 사람들을 점점 혼자 놀기의
대가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고립되어 간다는 이야기지요..
종족 번식의 본능만으로 일부 다처제를 부르짓다가는 그나마
간신히 얹혀사는 집에서 쫓겨나기 쉽상일거고(ㅋㅋ... 속으로 찬성하시는
분들도 내색 절대 금지 임다.) 결국 수컷이라는 사명감으로 인류의 멸종을
막으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살자...
이웃과 경쟁관계로만 살지 말고 협력관계로 살자는 이야깁니다.
자료 참조 / 동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