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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소형씨 연주회

bernabe 2009. 12. 14. 13:14

요즘 아르헨티나...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공연의 도시라는 말에 걸맞게

많은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아르헨티나 대표자격으로 참가하여 결승까지 올랐던 (4위 입상)

피아니스 조소형씨의 연주회가 10일 저녁 8시에 있었습니다.

 

Av.Corrientes 319번지에 있는 괴테학원 강당에서

보기만 하여도 숨이 막히는 고품격 그랜드 피아노와 함께

절정의 기량을 뽐내 관객들로 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습니다.

괴테학원에 있는 피아노는 아무나 연주할수 없는

아주 유명한 피아노이기도 하답니다.

 

중남미 한국문화원과 부에노스에 있는 괴테 학원이 주관한 이번 연주회에는

주아 대한민국 대사님과 문화원장등 일부 대사관 직원들과

피아노를 전공하는 교민 1.5세와 유학생들...

그리고 조씨의 연주를 사랑하는 일부 교민들과

많은  아르헨티나 현지인등 2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특히, 현지인들을 위해 마련한 무대라서

교민들에게 큰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거나 사랑하는 

유명 교민들은 거의 모두 참석하였기에

객석 또한 여느때 보다 빛났습니다.

 

3년전 제가 카페나 블러그등 인터넷 매채를 통해

조씨의 연주회를 여러번 소개하기도 하였지요

당시에는 교민신문들이 취재 조차 오지 않았던 터라 

팬의 입장에서 아쉬움과 서운함을 달래려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홍보해 본 것이지요..

물론 결과는 별루였지만...^^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조소형씨는 저명 피아니스가 되어 인터넷신문사등 여러 교민 신문들이

연주회장으로 기자를 보내 열띈 취재 경쟁을 하더군요.

덕분에 연주회만  끝나면 뭔가 아쉽기만 하던 저의 마음도

이날은 아주 흡족하기만  하였답니다.^^

 

바로크 음악으로 시작하여 프랑스 인상주의, 러시아 음악을

시대별 국가별로 직접 선정하여 연주하였는데

앙코르 곡으로 한국 가곡인 내마음, 그리운 금강산, 주님의 기도등을 연주하여

가슴 뭉클한 박수를 또 다시 받았습니다.

 

이날의 연주곡중에서 특히 관중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던 곡을 소개합니다.

라벨 밤의 가스파르 중 스카르보(Gaspard de la Nuit 中 Scarbo)라는 곡이지요.

조잡한 실력으로 찍은 동영상이지만 

아직도 소녀티를 벗어나지 못한 조소형씨의 연주 모습과 함께

조용한 시간에 한번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