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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공연장 Luna Park

bernabe 2006. 8. 13. 01:06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정말 많은 공연극장이 있습니다.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라 불리워지는 꼴론 극장을 비롯해서
산뗄모 골목길의 조그마한 소극장들 까지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들이 시내 곳곳에 널려 있답니다.^^
부에노스 시를 문화 예술의 도시라고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가이드북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많은 극장들을 접할 수 있지요.
게다가 각종 공공기관이나 학교의 강당등도 주말에는 
훌륭한 공연장 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니
부에노스시에서 공연장이 없어 공연을 못한다는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중 한국의 잠실 체육관 같이 
특별한 공연만을 위한 극장도 있습니다.

LUNA PARK 라는 곳입니다.
규모는 잠실 체육관 보다 좀 작은 듯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이지요.
부에노스 시내의 관광 식당가 뿌에르또 마대로 지역을 지나다가
화려한 간판만 보며 언젠가는 한번 입장해 보려던 꿈을 
며칠전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 아이스 발레단의 공연을 
루나 파크에서 감상할 기회가 생겼지요.
얼마전 제가 20대가 되어 
마음껏 꿈꾸던 시간들을
이제 유년기로 돌려 
더욱 어려진 시간들을 경험 하였답니다. ^^
남녀 노소 불문하고 가족단위로 관람하기에 아주 적당한
가슴벅찬 감동과 환상의 2시간이었지요..
전 확실한 유년기의 시각으로 쇼우를 감상하였습니다. ㅋㅋ
팝콘과 아이스크림을 마구 먹어가면서...^^


비록 먼 발치였지만 디즈니 만화에 출연했던 
동화 속의 공주님들을 환상적인 빙상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었지요.
1부에서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인어공주등 정식 공주의 
반열(?)에 올라있는 공주님들과 뮬란이나 야수와 미녀등 만화에 나왔던
여자 주인공들이 그들의 파트너들과 함께 공주대우(?)로 출연 하였지요. ^^
(ㅋㅋ 무슨 회사 놀이 하는 것 같구먼...^^)

모두 6쌍의 공주님들의 이야기를 함축하여 아름다운 세트들과
리모트 콘트롤을 이용한 각종 신기한 소품들과 함께 차례로 출연하였지요.

디즈니랜드의 오랜 주인공 미키마우스와 그 여자 친구도
쇼 시작부터 끝까지 역시 감초 역활로 영원한 공주 클럽에 가입하더군요..ㅋㅋ
1부가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에는
모두들 먹느라고 정신들 없었답니다.
전 어린 친구들 과자 뺏어 먹느라 화장실도 못 다녀 왔지요..
드뎌 공주 중의 공주...
신데렐라 공주의 이야기가 2부 내내 계속되었지요.
다른 공주들과 격이 다른 특별대우인 셈이지요..

처음 아이들속에 섞여 박수치고 즐거워하기를 
쑥스러워 하던 어른들도 쇼의 종반으로 갈 수록
아름다운 빙상 무대에 빠져들어 같이 함성도 지르고
묘기에 박수를 아끼지 않더군요..
바쁜 일상중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는 저의 정신 세계는 
어느덧 마구마구 어려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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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녀석들 수준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